코로나 호캉스

2021년 7월 2차 편집부 추천작

당신이 휴가지에서 코로나에 걸리면 안 되는 이유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 기분 전환이 필요했던 나는 대면 활동을 최소화하면서도 휴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호캉스를 계획한다. 큰맘 먹고 결제한 2박 3일간의 호캉스 패키지를 즐길 수 있게 된 휴가 당일이 되었지만, 외출할 때부터 마스크를 깜빡하고 나오는 등 시작부터 뭔가 어수선한 느낌이다. 게다가 갓 휴가를 즐기기 시작한 짧은 동선과 일정마다, 감염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하는 위생수칙에 대한 집요한 강박이 유독 나에게만 집중된 것 같은 이상한 일들이 연달아 발생한다. 체크인한 호텔부터 전시를 보러 들른 미술관은 물론 심지어 공중화장실에서까지, 마치 내가 코로나에 절대로 걸려서는 안 되는 것처럼 방역 수칙 준수에 대한 끈질긴 경고가 반복되며 섬뜩한 위화감을 느끼게 되는데…….

「코로나 호캉스」는 평범한 휴가를 보내려는 한 남자의 하루에 틈입한 기이한 일들을 살풍경한 풍경으로 담아내는 호러 단편소설이다. 전대미문의 장기 전염병 사태를 바탕으로 주인공을 집요하게 어지럽히는 사건들이 반복되며 긴장이 고조되는 과정이 더없이 흥미로운데, 그 실체가 드러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며 ‘웃픈’ 공포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참신함이 돋보인다. 대전염병의 시대에서도 조심해야 할 것은 결국 사람인 것이니, 휴가철을 맞아 호캉스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함께 읽어 보시면 좋을 듯하다.(참고로 거리두기 4단계로 호캉스를 못 가게 된 경우에는 위약금 없이 취소가 가능하다고 한다.)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