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마 밑의 지킴이

2022년 1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집안의 수호신을 보내드리며

흰개미 떼가 야금야금 갉아 먹은 할머니의 아름다운 고택.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집안의 유일한 아들이라는 이유로 할머니의 집을 물려받은 외삼촌의 관리가 소홀했던 탓이었다. 그러나 그것으로도 모자라 외삼촌은 빚을 갚기 위해 가족들과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할머니의 집을 팔아버려 집안이 뒤집어진다. 그리고 보름이 지난 어느 날, 웬 수상한 공인중개사가 나의 집을 방문해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는데.

가신을 소재로 한 「처마 밑의 지킴이」는 할머니 집을 수호하는 구렁이 성주를 보내드리는 이야기를 그린 한국 판타지 단편이다. 말린 명태 대신 마카롱과 제주 삼다수로 성주를 보내는 장면이나 베란다에 놓인 화분에 붙어 나의 집을 수호하는 달팽이 가신의 모습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구렁이뿐 아니라 터줏가리, 두꺼비, 소나무 등 다양한 신이 현신해 눈길을 끄는 가운데 공인중개사이자 풍수 역학 전문가가 갑작스러운 방문을 하게 된 계기가 사뭇 궁금해진다.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