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일주일에 단 한 번, 서점에서 벌어지는 수상한 소모임

8월의 어느 밤, 감시읍은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에 당황해하며 귀가하던 중 그 시각에는 문을 열지 않는 서점이 영업 중인 것을 목격한다. 혹시라도 우산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감시읍이 서점 문을 연 순간, 돌연 암흑이 그를 덮친다. 촛불이 밝혀져 내부의 광경이 보이게 되었을 때 감시읍의 눈앞에 나타난 건 은행나무와 여덟 귀신이었다. 말을 잃은 감시읍을 두고 저희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던 그들은 일주일 후의 만남을 기약하는데.

그리고 다음 모임에 참석하지 않거나 말을 안 하면 혀가 잘릴 거라는, 굳이 확인하고 싶지 않은 조건이 붙으며 이야기는 이어진다. 「인생서점」은 감시읍이란 독특한 이름을 지닌 인물이 얼떨결에 기묘한 모임에 참가하게 되는 해프닝을 약간의 으스스함과 유쾌함을 더하여 그렸다. 독서회치고는 책 얘기는 그다지 하지 않는다는 인상이지만, 작중에서 묘사되는 나무와 책의 관계가 매력적이고 끝에 가서는 따뜻하고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