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차 편집부 추천작

편의점 술안주의 향연 속에 펼쳐지는 현실 밀착형 힐링 로맨스

애인과 헤어져서 자살 시도를 했는데, 죽지 못했다. 술에 농약을 탔는데, 알고 보니 농약이 아니라 식물 영양제였던 탓에. 죽겠다고 난리 치던 중에 전 애인이 부른 119 소방관에게 뺨까지 맞았는데, 그 소방관과 새벽 1시에 편의점에서 마주쳤다. 33살의 외주 교정 알바생과 41살의 소방관 누나는 그렇게 밤마다 편의점에서 만나 술동무가 된다. 소방관의 구멍 난 티셔츠 이야기로 유쾌하게 출발하는 단편 「새벽 1시, 응급 편의점」은 소소한 유머와 가벼운 로맨스와 씁쓸한 현실과 다정한 위로가 부드럽게 공존하는 작품이다. 금사빠 주인공은 과연 마음속 청사진대로 기승전결,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라는 고전적인 플롯을 지켜서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를 제대로 한 편 찍을 수 있을까? 술 취해 부리는 애교의 파워로 보아 그 가능성은 꽤 높을 듯하다. 그 과정에서 편의점 술안주의 대향연도 함께 맛볼 수 있는데, 삼각김밥, 먹태, 돈코츠라멘에 야채곱창볶음을 거쳐, 모듬 해물에 이르기까지 정말 안 파는 것 빼고 다 파는 편의점의 매력이 식욕 돋게 펼쳐진다. 청양고추 넣은 마요네즈에 찍은 먹태는 필수, 와인에 사과 주스를 넣은 샹그릴라는 덤. 남으면 키핑하세요.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