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차 편집부 추천작

비무장지대 너머, 오래된 회한을 마주하다

남북관계의 긴장이 완화되고 일반인에게도 비무장지대 관광 코스가 최초로 공개되던 때, 영남은 미리 신청해 둔 날에 맞춰 카메라와 중요한 소지품을 챙기고 청와대로 향한다. 같은 버스를 탄 사람들의 절절한 사연들을 들으며 자유의 마을에 들어선 그는, 어릴 적 외할머니 손에 맡겨졌을 때 이곳 대성동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비무장지대 중심에 있는 유일한 마을이자 반세기 동안 외부의 출입이 차단되었던 역사적인 마을 대성동에서 겪었던 기묘한 일화와, 오랜 세월을 돌아 이곳을 다시 찾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데…….

분단의 상징으로 남은 한 마을을 중심으로 주인공이 겪었던 기묘한 일화를 회고 형식으로 풀어놓는 「버드나무」는 오랜 세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비무장지대의 신비성을 보다 깊이 탐험하는 설화적 공포물이다. 신묘한 재주를 지녔지만 정체를 알 수 없던 젊은 외삼촌이 주인공에게 들려줬던 기괴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되짚으며 오랜 시간이 지나 그 과업을 해소하는 과정이 펼쳐지는데, 다소 익숙한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매끄러운 글솜씨가 돋보인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