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자승자박의 운명으로 곤두박질하는 퇴마 마니아의 최후

중학생 때 배운 타로 카드로 친구들의 점을 봐주며 주변으로부터 관심을 받게 된 이후, 별자리를 비롯해 다양한 오컬트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주인공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 사람들이 자신의 말에 공감하고 아낌없는 칭찬을 전할 때의 그 고양감이 좋았던 주인공은 타자의 인정에 중독되어 사는 동안 점점 자신이 잃어가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알량한 재주마저도 타고난 재능의 세계에서는 밀려나기 십상이었고, 과도한 인정 욕구와 불확실한 미래 사이에서 주인공은 점점 더 영(靈)의 세계를 탐구하는 일에만 과몰입하게 되는데…….

「단지」는 애석한 판단으로 자신의 운명을 옥죄어 나가는 주인공의 오싹한 일대기를 그린 호러 오컬트 단편이다. 어렸을 때부터 타인의 기대와 시선에 맞추려는 갖은 노력을 해왔던 주인공의 동력이 다소 과장되어 보이기도 하지만, 드디어 원하던 순간에 이르게 된 것만 같았던 주인공이 점점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서 폭발적으로 고조되는 불안과 긴장감은 단연 인상적이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