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의 무신(武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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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웅-

저 멀리 지축이 울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밤새들이 놀라 날아오른다. 달빛마저 흐려진 밤에 불길함이 적막속에 번져갔다. 잠에서 깨어난 어머니는 다급히 아이가 잠든 옆자리를 더듬어본다.

비어있다.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에 어머니는 벌떡 일어나 방안을 둘러본다. 어디에도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머니는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선다. 구름에 가리워 흐릿한 달빛아래 마당에 서있는 아이의 뒷모습이 보였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던 어머니는 비명처럼 달려나가 아이를 품 속에 감추며 등을 돌린다. 피를 토하듯 외친다.

“이 아이는 안됩니다. 부디, 부디…!”

달빛을 삼키는 침묵이 흘렀다.

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