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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르: SF, 호러
  • 평점×30 | 분량: 82매
  • 소개: ‘실존’ 공포 체험? ‘러브 오어 데스’ 더보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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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체를 일으키는데 몸이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무겁고 둔했다. 나는 방탄조끼 비슷한 걸 입고 있었고, 가랑이 사이로 금속 체인이 앞뒤로 연결되어 있었다.

“뭐야 이건, 여긴 또 어디고…”

어느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도 같은 벽뿐이었다. 배드민턴 코트 쯤 될만한 넓이에 문은 보이지 않았다. 공간의 중앙에는 난생 처음 보는 육중한 것이 하나 있었다.

어림잡아 미터로 3×3×3쯤 되어 보이는 메탈 큐브. 큐브 위에는 커다란 스크린과, ‘00:00:00’이 떠 있는 LED 시계가 붙어 있었다.

일어나 주위를 살펴보니, 천장 스프링클러 옆과 모서리마다 동그란 구멍들이 박혀 있는 게 보였다. 카메라든, 뭐든. 누가 보고 있다. 그제야 어제의 마지막 장면이 뒤늦게 떠올랐다. 서늘한 밤 공기. 집으로 돌아가던 길, 가로등이 고장 난 듯 어두컴컴한 골목길에 멈춰 서 있던 승합차….

— 본 작품은 유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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