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전달 속도가 느려지면 생체 시계의 개념이 인지하는 시간이 느려지지 않을까, 하는 상상과 건담에서의 거대한 인간형 로봇이 확장하는 비인간적 인식 관계를 섞어서…점점 커지고 점점 느려지며 점점 우주의 끝까지 손을 뻗을 수 있는 거대한 사이보그를 상상해보았습니다.
-우리는 2m가 되지 않는 곳에 살고 있고, 우리의 손으로 직접 행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 거리감을 가질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살인이 살인이기 때문에 살인이려면, 우리의 손에 묻은 피를 볼 줄 알아야합니다. 건담은 이런 면에서 명백히 18m의 로봇팔이 행하는 징벌에 대한 인간과의 비동기화를 논합니다. 그래서 다시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확장된 우리는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가? 보편적 인간성을 버린다면 어디까지 버릴 수 있는가?
-주인공이 한없는 확장을 시도한 것을 제가 부정하려고 하진 않습니다. 어떤 인간들에게 그것은 명백한 확장이자 진화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사이보그 해방의 골자는 애시당초 ‘인간의 외형적 차별은 해소될 수 없고, 그를 위한 방법은 오로지 모든 인간의 동질적 육체 획득이다’라는 과격한 주장을 통해 차별의 심각성을 제시하는 것이었죠. 우리는 진정으로 외형적 변화 없이는 진보를 이뤄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일부분 긍정해보고 싶어서 끝까지 달려가기도 했습니다. 저는 늘 저열하고 추할때까지 살아남아, 우주의 종말을 보고싶다는 욕망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작가 코멘트
-신경 전달 속도가 느려지면 생체 시계의 개념이 인지하는 시간이 느려지지 않을까, 하는 상상과 건담에서의 거대한 인간형 로봇이 확장하는 비인간적 인식 관계를 섞어서…점점 커지고 점점 느려지며 점점 우주의 끝까지 손을 뻗을 수 있는 거대한 사이보그를 상상해보았습니다.
-우리는 2m가 되지 않는 곳에 살고 있고, 우리의 손으로 직접 행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 거리감을 가질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살인이 살인이기 때문에 살인이려면, 우리의 손에 묻은 피를 볼 줄 알아야합니다. 건담은 이런 면에서 명백히 18m의 로봇팔이 행하는 징벌에 대한 인간과의 비동기화를 논합니다. 그래서 다시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확장된 우리는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가? 보편적 인간성을 버린다면 어디까지 버릴 수 있는가?
-주인공이 한없는 확장을 시도한 것을 제가 부정하려고 하진 않습니다. 어떤 인간들에게 그것은 명백한 확장이자 진화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사이보그 해방의 골자는 애시당초 ‘인간의 외형적 차별은 해소될 수 없고, 그를 위한 방법은 오로지 모든 인간의 동질적 육체 획득이다’라는 과격한 주장을 통해 차별의 심각성을 제시하는 것이었죠. 우리는 진정으로 외형적 변화 없이는 진보를 이뤄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일부분 긍정해보고 싶어서 끝까지 달려가기도 했습니다. 저는 늘 저열하고 추할때까지 살아남아, 우주의 종말을 보고싶다는 욕망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