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화 – 방패에서 창으로 (5)

작가 코멘트

안녕하세요. 결과적으로 사해의 생각대로 되었습니다. 사실 결과는 정해뒀는데, 중간에 전개는 살짝 바꼈습니다. 그 경위가 좀 우스운데… 맨 처음엔 하룬이 활을 혼자 못 쏘니, 무가 도와주는 상황을 상상했습니다. 대신 잡아주는 식으로요. 그런데 문득, 그럴 필요가 있나 싶은 겁니다. 두 발로 활을 지탱하면 한 팔로도 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딘가 만화나 다른 소설에서 봤겠죠. 활 한 번 쏴본 적 없는 제가 떠올린 생각을, 하룬이라면 당연히 생각해냈을 겁니다. 그런데 발로 쏘려면 각도가 나와야 할텐데, 그 각도까지 곧장 떠오르진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도 진짜 두 발로만 활 쏘는것만 나오더군요. 그래서 옷걸이랑 끈 고무줄을 가지고 활 대용품을 만들어서 실험을 했습니다. 의자에 걸터앉은 채 쏴보고, 바닥에 앉은 채로 쏴보고, 벽에 기댄 채로 쏴보고… 그렇게 해 보니까 마차 바퀴에 기대서 쏘면 각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정확도가 딸린다 해도 그건 하룬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발로 쏘는 전개가 나왔습니다. 어감은 신경쓰지 않기로 하죠. ^^
그리고 이번에 창작 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는데, 전부 꾸준히 함께 해주시는 여러 분의 덕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제 글을 읽는 사람이 있어서 매일이 행복합니다. ㅎㅎ 저는 더욱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