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밀연인

  • 장르: 추리/스릴러, 로맨스 | 태그: #로맨스릴러 #로맨스 #스릴러 #오컬트 #악마 #로맨스판타지 #악마물
  • 분량: 44매
  • 소개: 27세의 젊은 나이에 성공한 바이올리니스트 한시아. 악마의 재능을 물려받았다는 이야기마저 우스갯소리로 듣는 실력파 음악가인 그녀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자꾸만 자신의 주위에 드리우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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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밀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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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야, 너에게 말하지 못한 사실이 하나 있단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병원 침실에 누워서 힘겹게 입을 뗀 임종을 앞둔 아버지에게서 나온, 정말 의외의 말 한마디였다.

시아는 갑작스러운 말에 당황한 듯 떨리는 눈동자로 자신의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힘겹게 말을 이어나갔다.

그의 탁한 눈동자는 겁에 질린 듯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었다.

“나를 원망해도 좋으나, 네가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준 게 바로 그분이란다… 때론, 운명이란 벗어나는 것보다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어.”

“그게 무슨 말씀이시냐니까요!!”

“미안하구나…”

“아버지… 아버지!!”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하나밖에 없는 딸에게 죽음 전 하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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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암으로 병원 생활을 오래토록 하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솔직히 슬프다거나 울적한 기분보다는 시원하다는 기분이 더 들었다.

병원비가 생각보다 많이 깨져서 솔직히 감당하기 벅차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찰나였다.

스스로에게 환멸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자기위로를 하던 시아의 머릿속엔 어느덧 그 사건마저 서서히 지워져가고 있었다.

“시아 씨, 공연 준비하실게요!”

“네.”

한시아.

27세의 젊은 나이에 전 세계를 열광시킨 성공한 바이올리니스트.

어릴적부터 음악계의 신동이라는 말과 함께 수월하게 명문예고, 명문음악대학까지 수석으로 졸업하고서 현재까지 음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사람들은 흔히 그녀를 부를 때면 악마의 재능을 물려받았다, 악마와 거래를 해서 얻어낸 재능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시아는 그저 웃음으로 대처했다.

“어머, 전 그저 좋아하는 것에 열정을 쏟았을 뿐인 걸요, 뭐.”

시아는 어두운 무대 위로 올라갔다.

눈부신 조명이 시아의 머리 위로 쏟아져내리고, 곧 시아의 손가락이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섬세한 음절 하나하나가 사람들을 홀리듯 매끄럽게 흘러내렸다.

그녀의 바이올린 연주는, 마치 악마의 속삭임처럼 달콤했으며 매혹적이었다.

시아는 자신과 바이올린이 하나가 되고 있음을 느끼며 눈을 감고서 매끄러운 음계 위에 자신을 놓아버렸다.

눈을 감자, 깜깜한 어둠이 자신의 앞으로 찾아왔다.

어둠 속 자신의 멜로디만이 가득 채워지고 있던 찰나, 서서히 저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형태를 찾아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동그란 공같기도 한 새까만 구체.

구체는 서서히 몸집을 길쭉하게 키우고 있었다.

…아니.

아니었다.

그 구체는, 구체가 아니라 동그랗게 웅크리고 앉아 있던 사람의 형태였다.

서서히 몸을 일으킨 저 형태는, 딱 보아도 시아보다 훨씬 더 큰 체구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것은 서서히 시아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그것으로부터 도망쳐야 한다는 것을 느낀 시아는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그녀의 두 다리가 굳어버린 채 도저히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어느새 시아의 코앞까지 도착한 그것.

검은색의 형태 이상으로 뭔가가 보이진 않았다.

그 검은 형태의 손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뻗어나와 시아의 어깨를 잡는 순간.

— 본 작품은 유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