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 0부(9)

작가 코멘트

이 소설을 작년 11월 초에 쓰기 시작했는데, 그 때는 아이올리아(빙의된 몸의 주인)에게 오빠가 세 명 있었습니다. 동생을 아주 사랑하는 오빠들이었죠. 각기 개성도 좀 있었고… 하지만 명색이 가족인데 한 번 등장시키고 바로 퇴장시키자니 어색하기도 하고, 이름까지 주면서 비중을 배분했는데 중후반부 스토리의 몇몇 사건에서 역할이 없다면 개연성이 좀 부족할 것 같아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12월 즈음에 한 번 초반부를 갈아 엎으면서 캐릭터를 전부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아단을 만들게 됐네요!

이 소설에서 다루고자 하는 혁명은 민주주의 공화 혁명입니다. 보시다시피 여기는 제국이고 절대군주인 황제가 권력을 쥐고 있는데요, 신분제에 따른 차별도 심하고요. 그래서 ‘신분제를 없애고 모든 사람이 공정한 선거를 통해 대표자를 선출하는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자’는 목표의 혁명을 다루려고 합니다. 다만 키워드에 혁명을 넣어놨는데 바로 혁명으로 시작하질 못해서 좀 안타깝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혁명으로 꽉 찬 이야기를 읽고 싶으신 분께서 만일 계신다면 죄송합니다.

워드로 글을 쓰는데 띄어쓰기나 맞춤법의 자동교정이 때때로 맞지 않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눈에 보일 때마다 사전을 찾아보고 고치는데, 고쳐도 다시 보면 돌아와 있고… 마치 괴담 같네요. 나중에 꼭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여러 모로 미숙한 글이지만 이렇게 올릴 수 있어 기쁩니다. 내일 5시쯤 다음 화가 올라옵니다~ 만일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계신다면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