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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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그는 위인이었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위인이 그의 집에 찾아온 이후로 그의 행동과 그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바뀌었다. 가장 큰 물리적인 변화는 그의 집에서 나타났다. 그의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이 다 사각형으로 바뀌었다. 언제 한 번 그의 친구가 집에 방문했을 때, 너무 집이 딱딱한 느낌이 드는 거 아니냐고 지적을 받아서 육각형 벽시계를 쓰는 것 외에는 그의 안경과 펜, 자잘한 것들까지도 다 사각형이었다. 물론, 사각형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물건들도 있었는데 그는 최대한 각진 모양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사각형 외에 모양을 갖춘 물건들을 보면 괴로워했다. 그것들은 그의 큰 믿음과 신념을 깨버리는 일종의 방해물이자 눈엣가시들이었다.

 

또 다른 변화가 있다면, 바로 그의 인생이었다. 위인이 오기 전까지 그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월급쟁이 회사원일 뿐이었다. 그런데, 위인이 오고 나서부터는 그는 어떠한 사명감과 의무를 가지고 살아가는 특별한 사람이 되었다. 그것이 무슨 사명감인지, 무슨 의무인지는 그 자신도 몰랐지만, 확실한 것은 그가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그는 위인을 존경했다. 아니, 떠받들었다는 표현을 써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는 위인을 자신의 방에다가 놓고 매일 아침, 저녁마다 깨끗한 손수건에 따뜻한 물을 묻혀 위인을 닦고 또 닦았다. 위인을 닦을 때마다, 그의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고 위인의 말이 그에게 들리는 듯하였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그의 위인은 한 번도 그에게 말을 건넨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그는 언젠가 위인의 말을 들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 (계속 읽으시려면 로그인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