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회 – 재벌가의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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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잘 나가는 셰프다. 방송에도 자주 나오고 본인이 경영하는 프렌치 레스토랑도 잘 나간다. 미국을 거쳐 프랑스까지 요리 유학을 다녀온 그였기에 실력도 좋았고 나이에 비해 경험도 많았다. 특히 그의 매끈한 외모는 대중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러다보니 소위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주 연락이 왔다. 개인 행사에서 요리를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때마다 정현은 웬만큼 거액을 제시하는 곳이 아니면 대부분 거절을 했다.

 

‘시간이 돈이란 말이야. 나 같은 사람한테는.’

 

정현은 오늘도 한 여자에게 전화를 받았다. 고지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자는 다짜고짜 자신의 집으로 와서 요리를 해 달라고 했다.

 

“제가 스케줄이 꽉 차서…곤란합니다.”

 

“돈 걱정은 말아요. 원하는 대로 맞춰드릴 테니까.”

 

그녀는 그날 저녁, 자신만을 위한 일인분의 요리를 해주는 대가로 평소 그의 몸값의 두 배를 제시했다.

 

“아…스케줄 조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행이네요, 꼭 셰프님이 해주신 요리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어떤 요리를 원하는지 말씀해 주시면 재료 준비해서 가겠습니다.”

 

“아뇨, 재료는 다 준비되어 있으니까 필요 없어요. 대신, 셰프님 혼자만 오셔야 합니다.”

 

‘보조 없이 혼자? 그럼 뒷정리를 나더러 하란 말이야?’

 

정현은 잠시 멈칫 했지만 간혹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받고 싶어 하는 VIP들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고작 일인분 한 끼에 두 배의 금액이니 어려울 것도 없었다. 그는 시간에 맞춰 고지은의 집으로 향했다.

 

‘와, 뭐하는 사람인데 이런 데에 살아? 웬만한 그룹 총수의 집 못지않은데…’

 

정현은 고지은의 저택으로 들어서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동안 정재계 인사나 탑스타의 집에 여러 번 가봤지만 이처럼 으리으리한 저택은 처음이었다.

 

‘내가 모르는 유명인사인가보네. 이런 사람과 친분만 맺어놔도 엄청난 가치겠는 걸.’

 

그는 정원을 따라 한참을 걸어간 후 현관에 들어섰다.

 

“어머, 실물로 뵈니 더 멋있으시네요. 셰프님 팬이랍니다.”

 

현관에서 정현을 맞이한 건 고지은이었다.

 

‘오, 얼굴도 연예인 뺨치는 걸, 젊은 여자가 무슨 수로 이렇게…’

 

그는 연실 감탄하며 고지은의 안내를 받아 거실로 향했다.

 

“셰프님이랑 단 둘이 있고 싶어서 일하는 사람들도 모두 물렸어요.”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파티복을 입은 고지은은 직접 차를 내오며 그의 옆에 앉았다.

 

‘아…무슨 향수길래 이렇게 좋은 향기가?’

 

나란히 소파에 앉은 두 사람은 요리에 앞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두 사람은 제법 공통점이 많았다. 엄한 부모님, 어려서부터 한 유학생활, 부적응, 그리고 다시 비상하기까지.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굴지의 그룹의 숨겨진 딸임을 정현은 눈치 챌 수 있었다.

 

“어머, 우리 차로는 안 되겠어요. 아래로 내려가서 와인 한 잔 해요.”

 

고지은은 그의 손을 잡고 지하 바로 내려갔다.

 

‘역시 재벌가답게 바도 굉장하구나.’

 

인테리어도, 규모도, 술 종류도, 웬만한 강남 고급 바를 능가했다. 그는 요리를 하러 왔다는 사실도 잊은 채 그녀와 와인을 마셨고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었다. 그리고 밤이 깊어지자 자연스레 그녀의 침실에서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내가 재벌가 딸과 이렇게 되다니.’

 

고지은은 그와 사랑을 나눈 후 다정스럽게 그에게 속삭였다.

 

“나, 배고파요. 이제 요리 만들어 … (계속 읽으시려면 로그인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