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회 – 봄 물결은 움직이지 않고 봄 하늘은 너른데

작가 코멘트

문휴대산은 나중에 17세기 영국 식자공으로 환생해서 사상 초유의 “간음할지어다” 성경을 찍어 내는 업적을 이룩한다고 합니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우리의 명농이가 해례곤의 죽음을 계기로 임금의 길을 가리라는 자기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이 멋져 보이지만은 않지요. 명농은 임금의 길 외에 삶 속에서 갈 수 있는 다른 길들(=사람의 길)이 모두 박탈되고 차단된 채 평생을 살아왔고, 또 살아갈 예정이니 말이죠. 명농이는 임금의 길과 사람의 길이 자기 삶에서 겹치길 바라지만 과연 명농의 바람대로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작가로서 명농이에게 바라는 점은 다음 편부터 구체적으로 어떤 임금이 될 것인지 자신의 방향을 정하는 겁니다. 여러분도 명농이가 그래 주길 기대하고 계시죠?

오늘 편에 응용한 우리 한시 작품은 삼의당 김씨의 <농가>와 얼현의 <우후차윤상사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