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리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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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는 그 일련의 이상한 모습을 보면서 알 수 없는 오묘함을 느꼈다. 그 오묘한 감정이 왜 생기는지 몰랐다. 그 오묘한 감정은 곱씹을수록 뭉클한 감정으로 바뀌는 것 같았다.

‘대상이 둘이었기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른다. 나와 그 인간. 살아오면서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들었기에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 이야기는 야만적이고 광(狂)적인 것이었다. 평소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그것에 대한 애착이 막 생기는 것 같았다. 솔직히 나중에는 그의 춤사위를 따라 추고 싶었다. 그와 함께 오랜만에 몸도 씻어내고 싶었다. 함께 등짝을 내어주며 묵은 떼도 벗겨 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그것은 위로가 되는 생각이었다. 나는 침묵했지만 마음의 입으로 창구의 사나이에게 고백하고 있었다. 나는 어느새 당신이 정말로 필요해졌다고. 나는 당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어졌다고. 그 얘기를 듣다 보면 내 마음이 말끔해지고 순수를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나는 그에게 고백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살아 있지 말라고. 당신의 마음으로 살아 있지 말라고. 그 마음으로 살아가되 현실에서는 그렇게 살아가지 말라고. 어떻게 당신이 하고 싶은 얘기만 주구장창 하며 살아갈 수 있겠느냐고.

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