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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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그건 분명 꿈이었어. 하지만 무척이나 생생해.

난 꿈에서 생전 처음 보는 어둡고 칙칙한 숲 속을 홀로 걸어가고 있었어. 숲 자체는 별 거 아니었지만 빛이 들어오지 않아서 그런가 좀 무서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렇게 꿈속에서 얼마나 걸었을까?

아무도 없는 거무칙칙한 숲 속에서 그렇게 혼자… 꿈 속인 걸 알고 있었지만 난 너무 지쳐서 그 자리에 쓰러져 죽어도 이상할 것 같진 않았지. 그런데 그때였어. 바로 내 눈 앞에 의외의 것이 나타난 거야.

그건 새하얀 오두막이었어.

오두막이라니, 놀랍지. 사람이라곤 살지 않는 숲 속에서 사람이 만들어 놓은 오두막이 나타난 거야. 그것도 전혀 낡지 않고 깨끗하고 갓 지어진 느낌으로.

마치 날 기다리고 있었던 것 마냥…!

원래 꿈이 현실성이 없기 마련이라 그런 거겠지만. 어쨌든 난 그 오두막이 어떤 집인지 누구의 집인지도 알지 못하면서 다행이란 생각부터 했어. 일단 쉴 수 있는 곳이 나온 거잖아. 그래서 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오두막의 문을 열고 들어갔지. 그런데 꿈이라서 그랬던 걸까, 오두막의 정문은 잠겨있지 않고 수월하게 열리더군.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었지만 그 오두막 안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 이상한 일이었지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안엔 물건이나 가구라 할 만한 것도 없었지. 있는 거라곤 역시 오두막에 맞춘 듯 새하얀 탁자 하나가 정중앙에 놓여있었을 뿐.

근데 그 탁자 위에는 검은색 표지의 책이 한 권 놓여있었어.

이상하게 칙칙한 숲, 그리고 숲 속에 존재하는 인적 없는 하얀 오두막, 오두막 안 탁자 위에 놓인 희한한 느낌의 검은 책. 모든 것이 수상쩍었지만 그저 꿈이라서 그런 걸까. 난 더 생각하고 말 것도 없이 탁자에 손을 뻗어 책을 펼쳤지.

그리고 경악했어. 왜냐하면….

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