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 2. 마녀의 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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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진심으로 마리는 바랐다.

저 짜증나는 인간들 확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그 바람을 들어줄 달콤한 목소리가 방향을 알 수 없는 어느 곳으로부터 조용히 흘러나왔다.

– 정말 그러길 원해?

아까까지만 해도 맑았던 하늘이 흐려지고 있었다. 푸름은 사라지고 회색이 하늘에 들어차고 있었다.

– 정말 그러길 원해?

그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을 때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진 마리가 대답했다.

‘정말 그러길 원해.’

마리는 원하고……

또 원했다.

마리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도 전에 그 목소리가 다시 울려왔다.

– ‘그 집’으로 가.

귀가 멀어버릴 정도로 아름다운 목소리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적막.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 마냥.

순간 오싹해진 마리가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살펴보았을 땐 문 밖에는 홀로 서 있는 자신의 존재 밖에 없었다.

툭 툭 소리를 내며 빗방울이 땅 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뼈가 얼어붙는 한기를 느끼며 마리는 한동안 빗속에 하염없이 서 있었다. 그리고 서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마치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리듯.

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