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또 다른 시작 (3)

작가 코멘트

유교정신이 꽤 투철한 진현입니다. 여러분. 한국 정서에 적확하게 들어맞는 이 캐릭터…
오늘이 수능 날인데, 그래서 오늘 마감하고자 빠르게 달려와서 글을 썼습니다. 혹시나 주릴과 세 개의 탑을 읽으시는 독자분들 중에서 고3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설마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지금 업로드 시간에 깨어계시면 안 됩니다. 주무세요.

수능을 친지가 저도 꽤 오래 되었는데, 저도 학력고사 세대인 부모님도 수능날만 되면 가슴을 졸이고 그때 그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이건 한국인이 운명적으로 공유할 수 밖에 없는 공통의 기억이겠지요. 하지만 기억은 기억일 따름이고, 수능이라는 이 한 날로 인생이 정의되는 건 아닙니다. 12년 공부가 단번에 결판나는 거다라고 세상은 겁을 주지만, 실제로 인생은 19세에 맞은 11월 14일보다 훨씬 더 깁니다. 그리고 수능으로 인생의 모든 게 결판나지 않는다는 걸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휘어지더라도 언제나 내 눈에 곧게 걸어가는 게 인생 아니겠습니까.

중요한 날임은 분명합니다만, 너무 긴장하시거나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시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나쁜 일이 생기더라도 모든 건 지나가기 마련이고 추억이 되길 마련입니다. 좋은 일이 생기더라도 마찬가지이고요.

오늘 밤 편히 주무시고 본인의 역량을 그대로 드러내겠다는 의지만 안고 수능장에 들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든든한 도시락도요.

수능을 치는 독자님들도, 다른 독자님들도 오늘은 언제나 수능날이 그렇듯이 날이 춥다고 합니다. 옷 잘 챙겨 입으시고,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