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 조선 요괴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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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스무명이 넘습니다…”

남자들이 바닷가에 모여서 웅성거렸다. 저 멀리서 누군가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듯 보이는 한 소녀가 보인다. 그녀는 남자들이 둘러싸고 있는 선박에 다가갔다. 그들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앞으로 나가자, 선박에는 아무도 없었다. 피투성이의 배와 부서진 흔적들 뿐, 그 어떤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다.

“오, 오라버니는요…?”

소녀가 외치자, 남자들은 그저 고개를 떨구고서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소녀는 울먹이며 남자들의 옷자락을 붙잡고 늘어지며 계속 외쳤다. 오라버니는 죽은거냐, 아직 살아있는거냐. 하지만 그들은 그녀에게 어떠한 말도 해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