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부전 勞婦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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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학인이 사학의 무리들과 가까이한다는 상소를 올린 대신들은 임금이 오히려 이옥의 글을 들어 맞서자 머쓱해져 퇴궐하게 되었다. 기방에 모인 몇몇은 사람을 물린 다음 저희들끼리 속닥였다.

사학의 일로 서연관을 치고 들어가려 한다면 도리어 주상의 화만 불러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 입니다. 이럴 때는 방법을 달리 하여야 합니다. 길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마침 재미있는 것이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규장각의 대교 하나가 규장각 제학에게 서책 한 권을 슬며시 건네었다. 제학은 침침한 눈을 가늘게 뜨고는 표지가 닳고 손때가 묻은 서책을 내려다보았다.

일전에 주상의 명을 따라 궐내에서 도는 서책을 점검하여 부정한 문체를 사용하는 잡서들을 모두 거둬들여 불태우라는 명이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궐내 나인들끼리 돌려보던 잡서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궐 밖 아녀자들이 즐겨 읽는다는 잡서인데 서책을 들여온 출처를 추궁하다보니 재미있는 이름이 튀어나왔습니다.

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