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꽃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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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박수 소리가 거센 바람 소리를 뚫고 헤일리의 귓가에 울려퍼졌다. 헤일리는 머리가 멍해지고, 마치 무언가에 홀린듯이 넋이 나간 것만 같았다. 아니, 내가 지금 여기서 정신을 잃으면 안돼. 저게 사람이든 아니든, 일단 여기서 나가야만 했다.

헤일리는 부은 다리를 이끌고서 다시 주위를 서성거리며 무언가가 닿기를 기도했다.

그녀는 신을 믿진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누구에게라도 간절히 빌고 싶었다. 제발 이곳에서 빠져나가게 해달라고. 헤일리는 계속해서 걸음을 옮기며 앞으로 나아가려 했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녀의 목덜미를 잡고 뒤에서 끌어당기는 것이 느껴졌다. 헤일리는 비명을 지르며 소리쳤다.

“아아악!! 놔, 이거 놔!!”

헤일리는 자신을 잡은 무언가를 떼내려고 발버둥을 쳤다. 그녀의 몸부림 끝에 탈출한 것일까. 헤일리의 몸이 자유로워지고, 그녀는 있는 힘껏 앞으로 달리려 했다. 그래, 달리려고 했었다. 허나 마치 무언가 큰 종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것만 같더니, 그녀는 이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