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편집장의 시선

낯선 외계의 방문자, 그리고 사라진 소녀

어느 마을에 비행선 한 대가 방문한다. 비행선에서 내린 백인 남성은, 다양한 선물로 마을 사람들의 환심을 사며 다른 행성에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존재가 있다는 게 행운이라고 말한다. 백인은 마을을 탐문하며 어째서 성인은 전부 여성들만 있고 남성은 없는지 궁금해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저 바다만을 손가락으로 가리킬 뿐 아무 말이 없다. 그리고 마을의 성인식이 열리고…

<나의 성인식>은 39매의 비교적 짧은 단편이지만 이야기가 압축적으로 잘 녹아있다. 의문의 실종 사건과 낯선 타지인, 그리고 오래된 관습. SF의 외피를 두른 듯 보이지만 짧은 이야기 안에서 보여주는 장르의 변주는 실로 즐겁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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