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편집장의 시선

아름다운 꽃이 몸에서 자라는 남자, 갖고 싶다.

온갖 식물들로 우거진 숲에 둘러싸인 도시, 그러나 독초로 인해 아무도 가보지 못한 도시 이켈리. 그곳에서 한 사내가 방문한다. 그의 몸에서는 다양한 식물이 자랐는데, 그가 뿌린 씨앗이 마을에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모두가 그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면서도 태생적으로 약탈과 살인에 길들여진 도시 사람들은 이켈리를 과연 언제 죽일지 모의하게 되는데.

「이켈리에서 온 사람」은 꽤 매력적인 작품이다. 몸에서 다양한 식물이나 보석이 자란다는 설정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저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살인 모의’라는 이야기로 뻗어나간다. 아름다움을 추앙하면서도 지저분한 탐욕을 버리지 못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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