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편집장의 시선

그 공장엔 안개가 있고 나무가 있고 죽음이 있다

한 젊고 의욕 넘치는 사장이 창업한 중소기업의 공장, 그러나 곧 블랙기업(노동자에게 가혹한 환경을 강요하는 기업)이 된다. 좋지 않는 기업 사정으로 사람들은 떠나가고, 남은 이들에겐 과중한 업무만이 남는다. 공장 주변에 있는 오래된 나무는 왠지 사람의 뇌 모양을 닮았고 주변엔 안개만 자욱하다.

「안개의 늪」은 제목처럼 자욱한 안개 속을 헤매는 분위기를 시종일관 잘 유지한다. 특별히 장르적 성격이 강하진 않지만, 스멀스멀 올라오는 음습한 분위기는 이 작품의 미덕이라 하겠다. 무엇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연이어 일어나는 가슴아픈 일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이야기는, 예상이 되는 전개임에도 눈을 돌리기 어렵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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