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편집장의 시선

답답한 삶, 그리고 층간소음 유발자.

매일 위층 802호에서 들리는 소음 때문에 몇 번이고 따지러 갔다가 발길을 돌리던 민수는, 동거녀 연희가 집을 나간다는 선언에 절망한다. 그리고 그녀가 떠난 빈 자리가 무색하게, 가끔 인사를 주고받는 이웃부인과 가까워진다. 어느 저녁, 우연한 기회에 담배를 나눠 피우고 맥주잔을 기울이게 되는데.

「층간소음」은 특별한 사건은 없다. 그저 무기력한 한 청년의 일상을 가감없이 묘사할 뿐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미묘한 긴장감이 작품을 지배한다. 썸을 타는 듯 만 듯한 이웃부인이나 뻔뻔하기 그지없는 옛애인, 그리고 주제넘게 코치를 해대는 직장 상사부터 매일 밤 지긋지긋한 소음의 근원까지 주변이 온통 적인 그에게 평화는 찾아올까? 결말에서 조금 더 흥미로운 변주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새롭게 올라온 작품 중, 숨어 있는 흥미로운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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