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편집장의 시선

알쏭달쏭 미스터리, 그와 그녀의 사정

7층에 사는 은수, 14층에 사는 설하. 둘은 매일 엘리베이터에서 만난다. 단지에 사는 사람이라곤 고작 둘뿐인데다, 학교에서도 만나는 사이지만 그들은 ‘서로 말을 걸지 않는다’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입을 닫은 채 엘리베이터 안에서 잠깐의 여운을 즐긴다.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설하와 똑같이 생긴 J가 있었다.

「계단으로 갈까요」는 매우 미스터리한 작품이다. 두 주인공을 제외하고 알파벳으로 등장하는 인물들, 특히 설하와 똑 닮은 J는 시작부터 의문 투성인 인물이다. 게다가 세계관 역시 예상 범주를 벗어난다. 인구부족을 겪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에 드론이 모든 관리를 다하고 정부는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온통 낯설고 당혹스러운 과정에서도 은수와 설하, 그리고 J로 이어지는 관계는 익숙하면서도 흥미롭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편집장의 관심을 끈 새 작품 혹은 새 작가를 찾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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