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록

2022년 11월 편집장의 시선

“그 때 무언가가… 내 시야에 잡혔다.”

한창 나이에 명예퇴직을 한 영도는, 결국 어쩔 수 없이 경비일을 하게 된다. 처음엔 경비일이 가당키나 하느냐고 손사레를 쳤지만, 경비일조차 치열한 경쟁으로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란 걸 알게 된 후 간신히 구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현장에서, 자신의 전임 경비자들 이야기만 나오면 모두들 불안한 듯 자리를 피한다.

「기생록」은 스멀스멀 올라오는 공포를 기반으로 이야기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작품이다. 결말에 대한 의문을 가진 이도 있겠으나, 그 과정에서 번져나가는 공포의 그림자는 충분히 만끽할 만큼 재미나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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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