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의 밤_ 판단의 정위定位

  • 장르: 기타, 호러 | 태그: #고딕
  • 평점×5 | 분량: 33매
  • 소개: 낡은 군용 정글모를 쓰고 원래는 주황색이었던 듯하나 세월과 자연에게 무슨 짓을 당한 건지 연한 노랑에 가깝게 탈색된 등산 재킷을 입은 남자는, 근처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순간 ... 더보기

작품 소개

낡은 군용 정글모를 쓰고 원래는 주황색이었던 듯하나 세월과 자연에게 무슨 짓을 당한 건지 연한 노랑에 가깝게 탈색된 등산 재킷을 입은 남자는, 근처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순간 인상을 찌푸릴 시큼한 냄새를 풍기며 맞은편의 반응에는 아랑곳없이 작은 버거의 포장지를 벗기는 데 열중했다.

생김새야 어쨌든 현대 사회에서 접하기 힘든 동의 없는 합석에 당황해 빤히 쳐다보자, 남자는 포장을 다 벗긴 후에야 시선을 의식한 듯 퍽 당당하게 말했다.

“쟈리가 업어서.”

어눌하게 말을 하는 남자의 입안에는 손가락, 그러니까 손등 위로 붙어있는 두세 마디의 신체 부위와 꼭 같은 것이 위에 다섯 개, 아래에 다섯 개해서 열 개가 달려있었다.


작품 분류

기타, 호러

작품 태그

#고딕

평점

평점×5

등록방식 / 분량

중단편, 200자 원고지 33매

등록 / 업데이트

20년 7월 / 20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