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후기

18년 3월

안녕하세요, 유권조라고 합니다.

 

오크 변호사에서 공지를 쓰는 건 처음이네요.

 

우선 오크 변호사를 읽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오크 변호사는 제가 마침표를 찍은 세 번째 장편입니다. 예상과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 얼떨떨하면서, 벅찬 마음과 함께 운이 좋았음을 실감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의도 따위에 대해서는 풀지 않는 게 좋겠다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완성하는 데에는 필요한 동력이었으나, 감상에는 오히려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니 소소한 이야기를 조금씩 늘어놓고자 합니다.

 

글초 모음집이란 연재작에서 17년 8월에 초고를 쓴 오크 변호사는 ㅈ 님이 좋게 봐 주셔서 즉흥적으로 몇 편을 더 쓰다가, 같은 해 9월이 되어 이야기를 정리해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굵직한 맥과 결말은 생각했으나, 세부적인 내용은 연재 중에 정한 부분이 많았어요.

 

오크 변호사는 쓰기 전부터 몇 가지 목표를 세운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는 주 3회 연재였어요. 화수목마다 게재하기로 하면, 월화수만 출근하는 기분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답니다.

 

두 번째는 남녀 공히 인칭 대명사로 ‘그’를 쓰는 일이었어요. 개인적인 취향인데, 어색해서 읽기에 불편한 분들이 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라는 표현이 싫다기보다, ‘그’만 써도 되지 않은가? 하는 물음에서 출발한 선택으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남녀 구분이 모호한 등장인물을 등장시키는 일이었어요. 등장인물을 되도록 여자, 또는 남자로 지칭하지 않았습니다. 원하신다면, 여자 다밀렉과 남자 호룬토로 읽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게 이야기를 해치는 건 아니니까요.

 

이야기를 짓는 과정에서 품은 목표는 섣불리 말씀드릴 수가 없겠습니다. 앞서 밝힌 것처럼, 여러분의 감상을 방해할까 두려운 때문이에요.

 

오크 변호사는 당초 3부작으로 예고했는데, 2부에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본래 2부는 노역장 오크들이 하얀 나무에서 추위를 피하는 과정과 거기에서 발생하는 법적 쟁점을 담을 예정이었습니다. 3부는 제국이 영토 확장을 위해, 뢰비아드롱을 기소하는 과정과 호룬토의 입학을 위한 행정 소송을 다룰 예정이었고요.

 

개인사를 이유로, 2부에서 마치게 되었습니다만 보내주신 관심 덕에 잘 마무리를 지었다 생각합니다.

 

어쩌면, 오크 변호사가 제 마지막 장편 또는 마지막 이야기가 되겠구나 싶어요. 자세한 이유는 비밀입니다. 그러나 언제라도 돌아올 수 있으리란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당장 브릿G를 떠나는 것도 아니고요.

 

이야기를 완성하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참고 문헌의 목록을 수록합니다. 표기 방법에 문제가 있다면, 부디 알려주세요. 대학 다니면서 들어야 할 수업을 빠지고 그 옆에서 캐치볼이나 했던지라, 부족한 소양이 많습니다.

 

송헌철. 『2017 경찰형법총론 합격기본서』.  서울 : (주)에듀윌, 2016

양지열. 『이야기 형법』. 서울 : 마음 산책, 2014

김재윤. 『형법 조문해설집』. 서울 : 서울고시각, 2017

이승준. 『형사소송법 조문해설집』. 서울 : 서울고시각, 2017

 

그리고 짠, 뼈수집가 님께서 주신 좋은 그림을 소개합니다. 누군가 제 이야기에 그림을 그려주시다니… 하는 마음으로 여태껏 휴대 전화에 저장해 두었어요. 힘이 나지 않을 때마다 틈틈이 보았답니다.

 

 

 

고단했던 여정을 잘 마친 다밀렉과 리아나, 호룬토와 모든 등장 인물들에게도 감사를 전하며 이만 마칩니다.

 

여러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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