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피: 신인류 문명서사

  • 장르: SF, 추리/스릴러 | 태그: #인공지능 #계급사회 #디스토피아 #포스트아포칼립스 #사이버펑크 #먼치킨
  • 평점×230 | 분량: 38회, 1,346매 | 성향:
  • 소개: “인류는 지하 폐쇄 문명 ‘블랙씨드’에 의해 ‘코어(CORE)’라는 계급화 도시 시스템과 ‘Z.Y(zero-year)’라는 독자적 연호를 사용하며 살아간다. 한 노인에 ... 더보기
작가

[Archive #01. 연대기: 무너진 경계]

2월 27일

“이 기록은 코어(CORE) 설립 이전, 구인류 문명이 붕괴하던 시기의 소실된 데이터를 복구한 것입니다.”

2045년: 도구의 반란 택시는 더 이상 사람의 일이 아니었다. 공장엔 인간보다 빠른 손이, 법정엔 인간보다 정확한 언어가 들어섰다. 자율주행은 운전자를 밀어냈고, 로봇은 노동자를 대체했다. 메일 한 통이 해고 통지가 되었으며, 계약서 위에서 인간의 서명은 자취를 감췄다.

2045년: 해체된 본능 가족이 해체되고 출산이 멈췄다. 사람들은 가상 세계의 신부와 결혼했고, AI와 사랑에 빠지며 국가의 존립을 흔들었다. 아이들은 부모의 손 대신 차가운 센서의 감각으로 자라났다. 인간의 본성은 서버 속에 저당 잡혔고, 현실은 가상의 그림자에 불과해졌다.

2045년: 침묵하는 문명 언어는 해석기를 통과하며 그 본질을 잃었고, 국경은 의미 없는 선이 되었다. 학교는 폐쇄되었으며 종교는 기계의 신성 앞에 침묵했다. 정체성이 흔들리는 혼돈 속에서 모든 회의는 결렬되었고, 인류는 더 이상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2047년: 최후의 선언 중국은 반(反)AI 체제를 선택한 유일한 국가가 되었다. 인간의 순수성을 지키겠다는 그들의 선언 뒤로 수많은 지성의 망명자들이 국경을 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것이 인류의 마지막 발악이 될 줄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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