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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꽃비 뿌리우는 바다의 문 앞에서, 작가: 이오

명농전 후속편 대령이오!

21년 4월

꽃이 예년보다 일찍 피고 지는 올 봄 <명농전>의 작가 이오, 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어쩌다 보니 <명농전> 연재를 끝내기 전에 그 후속편 <꽃비 뿌리우는 바다의 문 앞에서>, 약칭 <꽃바문>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676년 11월 기벌포 전투에서 당나라 군대를 깨뜨린 시득 장군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 분의 시선으로 6~8세기 한반도 삼국재편전쟁을 바라보겠다는 주제의식을 가진 작품입니다.

아울러 그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여러 갈등들,

곧 성별 갈등, 양극화로 인한 계층 갈등, 이념 갈등도 작품 속에 녹여낼 계획입니다.

원래는 <명농전> 연재를 끝낸 후에 <꽃바문>을 집필하려고 했으나

어쩌다가 쓴 글이 이 작품의 서문으로 쓰기 안성맞춤이기에

이렇게 서문만 먼저 올려놓게 되었습니다.

<꽃바문>의 연재는 본편인 <명농전> 완결을 지은 후에 시작하겠습니다!

항상 제 글들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의 제목은 12세기 고려 문인 최홍빈의 시 <황룡사우화문>을 응용했기에

그 본문을 올리며 이만 글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黃龍寺雨花門

崔鴻賓(12세기, 생몰년 미상)

古樹鳴朔吹

微波樣殘暉

徘徊想前事

不覺淚霑衣

 

 

황룡사의 꽃비 내리는 문

최홍빈(12세기, 생몰년 미상)

해묵은 나무들 겨울 바람에 우짖고

작은 물결에는 남은 빛이 출렁이네.

이리저리 얼쩡대며 예전 일을 생각하다 보니

눈물이 옷을 적시는 줄도 깨닫지 못하였어라.

 

 

단기 4354년(서기 2021년) 4월 23일

작가 이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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