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작품을 엑세스 중입니다.

죄송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20년 1월

많은 고민 끝에 이 글을 적습니다.

 

 지난 몇 달 간의 연재 속에서 필력의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

 엉성하거나 장황한 문장들, 늘어지고 지루해지는 이야기, 충돌하는 설정과 뻣뻣한 캐릭터들이돌아볼수록 눈에 띄더군요. 이 부분은 구성을 이렇게 하지 말걸, 이런 정보는 이때 전할걸, 이 에피소드는 생략하고 넘어갈걸. 회차를 거듭할수록 후회는 커지는데, 탓할 이는 오직 저 자신 뿐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한들 그것을 잘 전달할 방법, 말하자면 더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다면 그 이야기는 전달될 수 없겠지요. 저는 그 고민이 부족했습니다.

 

 해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잠깐 연재를 중단하고 이 이야기를 1장부터 다시 다듬겠노라고 말입니다.

 이 변변찮은 이야기를 따라와 주시던 독자 분들께는 실망스러운 선택일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잠정적 연재 중단이 결코 이 소설에 대한 완전한 포기는 아닙니다.

 충분한 퇴고와 플롯의 숙성을 거쳐서 두 달 내로 돌아오겠습니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미나이와 아홉, 엠나르를 다시 만나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모쪼록 더 좋은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너무 늦지 않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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