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 당선작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찾아 헤맨 나날들

    글 최재원
    출간 2016-03-02 / 260쪽
    ISBN 979-11-588-8091-0
  • 제 1·2회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 당선작품집

    러브 모노레일

    글 윤여경 , 지현상 , 김용준 , 차태훈 , 조예은 , 윤태식
    출간 2016-06-10 / 230쪽
    ISBN 979-11-588-8127-6
  • 우수작
    러브 모노레일 by 윤여경 | 작품보기
  • 우수작
    그날의 꿈 by 지현상 | 작품보기
  • 우수작
    세이브 by 김용준 | 작품보기

제1회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 – 본심평

16년 5월

본심 심사평 조원희(영화감독)

「백투더퓨처」를 본 이후로 타임 리프는 개인적으로 언제나 중요한 관심사였다. 단순히 시간을 오간다는 공간적 전환이나 타임 패러독스 같은 일종의 퍼즐을 초월한, 신선한 타임 리프의 서사들이 출판계와 영화계를 점령하고 있는 이 때, 아직은 구태한 타임 슬립과 시간 반복의 소재들이 전체적인 공모작들의 경향이라는 부분이 아쉬웠다. 하지만 최대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참가작들의 장점을 찾으려 애썼다.
「1교시」는 현실적인 배경 설정 아래 간단하게 시작된 게임의 규칙이 점점 복잡한 사건의 연쇄로 확장되는 구성이 매력적이었다.
「Cafe;보름달」은 흔한 림보 서사를 미려한 서술로 풀어내면서 매우 당연한 만큼 더욱 묘사하기 힘든 인생의 마감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높은 완성도로 구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
「엡실론」은 정통 과학소설의 톤과 스릴러적 구성이 비교적 정교하게 짜여져 있어 앞으로 완성될 작품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날의 꿈」에는 전형적이고 관습적인 소재가 짧은 분량 안에서 의외성 강한 사건으로 전개되는 흥미로움이 존재했다.
「목격자」는 대부분의 과학 소설 독자들이 알고 있는 실제 사건을 흥미롭게 각색했다는 부분이 용기있는 시도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최근의 장르 소설에서 차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서사를 혼합해 조금은 번할 수 있는 스토리 텔링을 보완하는 장점이 엿보였다.
「Fixed Future」는 아시모프의 단편을 보는 듯 한 장르적 쾌감을 지니고 있었다.
「월요일이 없는 소년」은 독특한 인물을 포진시켜 자칫 반복적으로 끝날 수 있는 서사를 장황하지 않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했다.

추천할만한 공모작들도 있었다.

「세이브」는 PC 게임의 저장 기능을 차용해 긴 분량을 축약한 것이 아니라 단편의 깔끔한 서사로 풀어낸 작법이 매력 있어 추천하게 됐으며 「러브 모노레일」은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아이디어를 길지 않은 서사로 풀어냈는데, 지나치게 압축돼 있다는 점을 극복한다면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추천한다.

가장 돋보였던 참가작은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찾아 헤멘 나날들』이었다. 장르 소설로서의 대중성과 타임 리프의 전통적 서사 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장편 소설로 본 공모전의 취지와 가장 부합되는 성격을 지닌 동시에 뛰어난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본심 심사평 김용언(북칼럼리스트)

한국을 배경으로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면 어떤 설정이 가장 설득력 있게 읽힐 수 있을까? 쉽게 예상할 수 있듯 본선에 오른 대부분의 작품이 영화 「어바웃 타임」처럼 연인이라든가 가족 등 사적으로 친밀한 관계의 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동시에 몇몇 작품들이 보여주듯 한국사회의 가장 예민하고 불안한 지점을 시간여행이라는 불가능한 상상으로 건드리는 지점은 꽤 중요하게 다가온다. 즉 인생을 결정하는 차원의 대학 입시 시험이라든가 사회적 재난을 배경으로 한 불안감의 심리가 시간여행을 둘러싼 욕망으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특히 최근 세월호 참사를 겪은 한국사회에서 삼풍백화점이라든가 성수 대교의 붕괴, 지하철 방화 등 연달아 떠오르는 재난의 기억은, 과거를 바꿈으로써 현재를 바로잡겠다는 욕망이 상당한 현실적 설득력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본선에 오른 작품들 중에선 장편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찾아 헤맨 나날들』과 단편 「러브 모노레일」, 「그날의 꿈」이 가장 눈에 띄었다. 세 작품 모두 과거의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이라는 동일한 전제에서 출발하지만, 각자의 독자적인 장점 또한 갖추고 있다.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찾아 헤맨 나날들』에선 시간여행을 점집이라는 한국적 판타지의 공간과 결부시키면서 각 챕터별로 무리없이 사건을 진행시키고 심리적 변화를 묘사하는 필력이 돋보인다. 다만 과거의 연인(들)에 대한 남성적 판타지가 상투적 차원을 넘어서 좀 더 정교하게 조명되었으면 더 흥미롭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러브 모노레일」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연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마지막 장면의 다소 냉소적이면서도 귀여운 반전에 이르기까지 시간여행의 순정만화적 매력을 한껏 극대화하고 있다. 「그날의 꿈」은 죽은 연인에 대한 안타까움과, 사회적 재난을 음모론으로 바라보려는 한국사회의 불안감이 결합되면서 시간여행의 경험이 공포 스릴러로까지 확장되는 시도가 흥미로웠다. 이 세 작품들과 나머지 작품들을 비교한다면, 시간여행이라는 설정의 정확한 규칙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좀 더 자유로운 이야기의 전개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머지 작품들은 설정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 나머지 소설적 재미에는 미치지 못하거나, 혹은 물리적 시간여행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심리적 여행으로만 그치는 상상이라는 명백한 단점들이 아쉬웠다.

제1회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 – 예심평

16년 5월

본선 진출작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찾아 헤멘 나날들
Epsilon
월요일이 없는 소년
아이스 아메리카노
1교시
목격자
그날의 꿈
cafe; 보름달
Fixed Future
세이브
러브모노레일


예심위원 1

최근 여러 콘텐츠를 통해 시간 여행이란 소재가 새삼 주목을 받게 된 덕인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작품이 들어왔다. 무리하게 소재를 집어넣는 듯한 인상을 주거나 진부한 플롯을 답습하는 작품들도 간혹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다양한 장르적 특성을 활용하여 작품 속에 시간 여행을 녹여 내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선정작 중 「월요일이 없는 소년」은 극단적인 상황에 몰린 성소수자 주인공이 특정한 원칙에 의해 반복적으로 시간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다룬 작품으로, 부분부분 매끄럽지 않은 묘사가 거슬렸지만 독특한 캐릭터와 빠른 전개로 상당한 흡인력을 보여 주었으며 스릴러의 묘미를 잘 살렸다는 점에서 눈에 띄었다.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의 남자 친구가 같은 공간에 자리한다는 설정의 「러브 모노레일」, 게임처럼 ‘저장’의 개념이 있는 시간 이동 장치를 소재로 한 「세이브」는 전체적으로 구성이 깔끔하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목격자」는 역사적 사실을 나름대로 충실하게 살려 실재 인물에 초점을 맞춘 점이 이색적이었지만 극적인 재미는 떨어지는 편이었다. 단편인 「말은 제자리로 돌아온다」와 「눈덩이를 굴리는 손」은 안정적인 글이 강점이었으나 비교적 특색이 떨어지고 무난한 내용이라 아쉽게도 본심에는 올리지 못했다.
이번에는 시놉시스와 샘플 원고만으로도 장편 응모가 가능했던 덕에 황금가지에서 주최했던 지난 공모전에 비해 장편 응모작이 늘었다. 그러나 이런 응모작들 중 시놉시스가 사건과 설정의 단순 나열에 그치거나, 샘플 원고가 지나치게 미흡한 경우가 있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추후에 진행되는 공모전에서는 이야기의 전체적인 짜임새는 물론 기획 의도를 잘 드러낼 수 있었으면 한다.


예심 위원 2

‘타임리프’를 소재로 처음 개최된 주제 작품 공모전인 만큼, 시간 여행의 서사를 다양한 장르로 개성 있게 변주시켜 낸 작품들이 많았다. 허나 소재 자체가 주는 익숙함과 접근성에 지나치게 기댄 탓에 비약적으로 개연성이 훼손되거나, 감정으로 일관하며 반성적으로 과거를 성찰하는 자기 고백적인 작품들도 두루 보였던 점은 다소 아쉬웠다. 또 세계관의 규모를 감당하지 못해 용두사미로 끝나는 작품들도 있었다. 큰 설정의 범주에서는 시간 여행의 과학적 이론을 뒷받침하려는 시도의 성패를 담거나, 타임리프의 매개가 되는 장소나 특별한 존재가 등장하는 형식으로 내용이 양분되는 특징이 엿보였다. 전자에서는 장편 시놉시스 『EPSILON』이 흥미로웠다. 소멸된 우주를 향하는 제2의 세계에 관한 재앙의 물리학 연구를 막고자 하는 이들의 시간 여행을 다루는 작품으로, 다소 익숙한 과정이지만 여러 배경을 교차하는 가설들이 설득력 있었고 연구를 둘러싼 스릴러의 면모도 돋보였다. 후자의 경우는 대개 상징적 공간에서 뜻밖에 만난 신비로운 인물에 의해 한정적인 시간 여행을 경험하게 되는 내용들이었는데, 그중에서도 『cafe; 보름달』은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인생에서 어떻게 파열되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과정을 누군가의 상실에 관한 이야기로 흐름 있게 마무리하는 특유의 감성과 서술적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중단편 『1교시』는 타임리프의 조건이나 원칙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났으며, 대입 수능이라는 상황 속에서 시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질되는 주인공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반면, 과거의 불변성을 역설하는 소재로서 시간 여행의 열패감을 오히려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도 많았다. 『거꾸로 걷는 자의 시간은 다시 돌아온다』나 『과거는 변하지 않는다』는 타임리프의 실패를 반복하게 되는 흥미로운 대응 구조를 지닌 작품들이었으나 예상 가능한 지점들이 많았고 개연성이 부족했다. 비슷한 설정이었지만 이런 부분을 다소 극복했던 단편 『Fixed Future』가 본선에 올라갔다.


예심 위원 3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공모전을 처음 개최한 것에 비해 실로 많은 작가분들의 응모가 있어 적잖이 놀라웠다. 120편 가까운 작품을 선별하면서 예심 위원들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준에 맞춰 심사를 보았다. 첫째로 초반부터 충분히 이야기가 재미있는가, 둘째로 뻔한 재미가 아닌 개성을 갖추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종이책으로 출간하여도 흠이 되지 않을 만큼 완성도가 높은가. 장편의 경우 시놉과 일부 원고지만 보내도 되는 조건으로 인해, 이전 여러 공모전에 비해 장편소설 응모가 월등히 높아졌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응모된 모든 작품에 대해 평가를 하기엔 무리가 있어 인상적인 작품들 위주로 단평을 해보면, 「시간여행자 햄릿」은 경쾌한 전개와 흥미로운 설정이 장점이었으나 짜임새가 부족했다. 「거울」과 「바디 홀」은 기상천외한 설정으로 개성 넘치는 매력이 장점이었으나, 설정에 파묻혀 사건을 풀어내는 힘이 달리거나,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충분히 잘 활용하지 못한 단점이 지적되어 마지막까지 고심하다가 최종적으로 올리지 못했다. 「1994」와 「조선 별곡」은 탄탄한 글쓰기에 비해 전개가 뻔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뫼비우스의 띠를 자르면」은 이야기가 정리되지 못하고 어수선한 점이, 「시간 설계자」는 강력한 한방이 없다는 게 아쉬워 올리지 못했다. 「신의 확률」은 초반부 흡인력이 떨어지는 점과 대사나 서술을 표현하는 데 있어 아직 더 많은 노력을 요해 보였다. 「로또」는 재미난 설정에 비해 이야기를 끝까지 힘있게 끌고가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하워드 수기」 역시 독창성 있는 설정이 매력이었으나 문화와 공간이 다른 곳을 배경으로 할 때에는 충분히 독자들이 적응할 만한 배려가 부족했다. 이 외에도 판타지나 SF의 장르를 투고한 원고들은 대부분 판타지&SF 소설 투고가 가진 문제점을 고스란히 안고 있었는데, 지나치게 장르와 설정에만 신경쓰다 보니 초반부터 독자에게 강연하듯 너무 많은 이야기를 불필요하게 나열하거나, 독자들이 충분히 세계관에 적응할 수 있는 배려를 주지 못한 작품이 많았다. 아쉽게도 장르 소설은 아직 한국에서는 대중성이 미약하기 때문에, 도서를 구매하는 일반 독자에게 충분한 장르적 사전 지식을 갖고 소설을 보리라는 기대를 할 수가 없다. 고로 차후에는 이러한 부분을 유의해서 글을 집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본선엔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찾아 헤멘 나날들」과 「그날의 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올렸다.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찾아 헤멘 나날들」은 장편소설로서,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에 충실하면서도 대중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르임에도 대중적인 이미지에서 괴리가 크지 않고, 인물 구성과 사건 배열 등도 탄탄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심리 스릴러 형식으로 현재의 나와 후생의 나라는 소재를 흥미진진하게 풀었다. 의도했으나 특별한 임팩트를 주지 못한 결말이 아쉬웠다. 「그날의 꿈」은 테러로 죽는 연인을 다시 살리려는 다소 상투적인 소재였으나, 짧지만 충분히 시간 여행을 짜임새 있게 다루면서도 흡인력이 있어 본선에 올렸다.

개요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나 미래를 바꾸는 이야기를 소재로 하며, 최근 다양한 매체에서 변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모두 잘 아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최근에 스티븐 킹이 선보였던 신작 ’11/22/63’도 타임리프를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드라마쪽에서도 ‘나인’이나 ‘신의선물’처럼 최근에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영화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큰 인기를 끈 소재이죠. 대표적인 명작은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이 있겠지요. 철학적 이슈까지 가미한 꽤 훌륭한 작품인데요, ‘최후의 카운트다운’이나 잘 알려진 ‘백투더퓨처’ 그 이후 ‘나비효과’를 거쳐 최근작 ‘엣지오브투모로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죠. 국내 영화에서도 최근 정재영 씨가 주연했던 ‘열한시’가 타임리프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본 ‘소스코드’ 도 타임리프 소재의 범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드리니 대충 어떤 소설인지 감이 잡히시죠? 자 그러면 공모전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기간: 6월 1일~ 7월 31일까지
  • 방법: leinastol@naver.com (이메일로만 접수받음, 황금드래곤문학상 홈페이지는 새법률에 따라 리뉴얼 중이라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단 공지사항 및 질문 답변 등은 예전과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제목에 [타임리프]라고 적고 연락처와 성함 남겨주세요.
  • 응모대상: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소설
    -장편소설 (200자 원고지 800매 이상), 단 장편소설의 경우 기간 내에 완료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도입부 20매와 이후 시놉시스만으로 응모하여도 됨
    -중단편소설(원고지 300매 이하의 소설)
  • 심사 및 수상: 내부 1차 심사 후 선정된 10편 이하의 작품을 2차 심사(본심 심사위원 선정)
  • 발표일 8월 25일(예정)

수상 내역 

당선(장중단편 소설 모두 대상)

  • 300만 원(선인세 개념, 중단편 소설 경우 100만 원)
  • 출판 기회 부여
  • 부상으로 파운데이션 세트 또는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세트 증정

가작(중단편 소설에 한함, 최대 5편)

  • 선인세 개념 30만 원 및 출판 기회 부여
  • 시간 여행을 다룬 스티븐 킹의 소설 『11/22/63』(전 2권)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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